'쇼팽의 나라'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동행하는 순회 연주회가 6월 10∼15일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 악단의 예술감독 안토니 비트가 지휘하고 백건우가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104년 전통을 자랑하는 바르샤바 필과 안토니 비트, 백건우의 쇼팽 연주회는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무대. 이들이 녹음한 '쇼팽의 관현악과 피아노를 위한 전곡집'(데카 발매)은 지난해 최고의 음반 중 하나로 꼽힌다. 백건우와 비트는 1993년 낙소스 사에서 나온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협주곡 전곡집으로 프랑스 음반상인 디아파종 금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총 18개의 협주곡을 함께 녹음한 사이. 그만큼 서로 잘 알고 호흡도 척척 맞아서 좋은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에 살고있는 백건우는 한국에 올 때마다 지방 공연을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바르샤바 필과 동행하는 이번 여행은 서울과 지방 프로그램이 다르다. 서울에서는 쇼팽 협주곡 2번과 '크라코비아크 작품 14' 등 두 곡을, 지방에서는 쇼팽 2번만 협연한다. 서울 공연의 나머지 곡들은 관현악으로 편곡한 쇼팽의 '폴로네즈 가장조', 도브르진스키의 '몬바르' 서곡,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 작품이 삽입되기도 했던 보이체크 킬라르의 '오라와' 서곡, 루토슬라브키의 '소품' 등 모두 폴란드 작품이다. 지방 연주회는 킬라르의 서곡, 쇼팽 협주곡 2번에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으로 끝난다.
★★★?00일정=6월 10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3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1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15일 천안 백석대학 백석홀. 오후 7시 30분, 대구만 오후 7시.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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