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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특집 프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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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특집 프로 풍성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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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탈의 바다에 닿았던 인도 카필라국의 왕자, '눈뜬 자'란 이름의 붓다(Buddha) 혹은 '샤카족 성자'란 뜻의 석가모니로 불리는 사내가 우리 곁에 온 지 26일로 2548년이 된다. 그가 우리 마음에 밝혀준 진리의 등불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불기 254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상파 3사와 EBS, 케이블 방송이 다양하고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올해 '부처님 오신 날' 특집 방송은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구도의 길을 걷는 승려의 삶을 다룬 것이 유달리 많다. KBS 1TV는 25, 26일 밤 10시 '현각 스님, 유럽을 가다'와 '청화, 56년간의 증거―그대 고향에 이르렀는가'를 잇따라 방송한다. 하버드 대학원 종교철학과를 중퇴하고 출가한 미국인 스님 현각의 유럽 방문기와 40년간 장좌불와(長坐不臥·눕지 않고 자는 것)와 일일일식(一日一食)의 규율을 지키며 용맹정진한 고승 청화 스님의 일대기를 통해 깨달음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수덕사 견성암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 불자 여섯 명을 밀착 취재한 '현장르포 제3지대―6인의 女행자, 부처를 만나다'(KBS 1TV, 25일 밤 12시)도 선보인다.

MBC는 비구(남자스님) 중심의 한국 선불교에서 음지에 가려져 있던 비구니 승단의 모습을 밀착 취재한 특집 다큐멘터리 '대자유인―한국의 비구니'(26일 오전 10시50분)를 준비했다. 한마음선원의 대행 스님을 비롯한 원로 비구니 스님의 근황과 송광사의 사미니계 수계식(여자가 출가하기 위해 계를 받는 의식), 청암사 등에서 이뤄지는 비구니들의 수도생활을 담았다.

한편 SBS는 25일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에 이어 '생명평화탁발순례'에 나선 도법, 수경 스님의 일상을 취재한 '길 위에 희망이 있었네'(오후 2시10분)을 선보인다. EBS의 '내 안의 부처'(26일 낮 12시)는 부처의 탄생지인 네팔의 룸비니에 한국 사찰 대성석가사를 짓고 있는 법신, 도문 두 스님과 불교 4대 성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다.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 전래된 이래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뿌리내린 불교 생활 문화를 살펴보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교양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 TV 방송 Q채널은 사찰음식전문가 홍승 스님과 1년 동안 동행 취재한 2부작 다큐멘터리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를 26일 오후 4∼6시 방송한다. '고추장 물미역 찌개' '녹차 수제비' 같은 숨은 사찰 음식을 소개하고 만드는 과정을 알아 본다.

아리랑 TV는 26일 캐나다 데니스 코모 대사, 벨기에 콘라드 루브로이 대사 등의 1일 출가 체험을 소개하는 '주한 대사들의 템플 스테이'(낮 12시)를 마련했다. 새벽예불부터 발우공양까지 외국인 대사의 눈에 비친 한국 불교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한다.

24일 1부가 방송된 MBC 스페셜 '49재'(2부 25일 밤 12시 20분)에서는 한국 장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9재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본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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