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3연승을 내달리며 전기리그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단독 선두 포항은 2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7차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터진 황진성의 결승골로 울산을 1―0으로 제치고 6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8점을 확보한 포항은 2위로 올라온 FC서울(승점 13점)과의 승점차를 5로 벌렸다. 기존 1, 2위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으나 후반 교체 투입된 포항의 황진성이 절묘한 터닝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울산은 결승골을 허용한 뒤 곧바로 상대문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스트라이커 도도가 실축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4위로 밀렸다.
FC서울은 히카르도의 결승골로 라이벌 수원 삼성을 1―0으로 물리치고 서울 입성 후 홈에서 첫 승과 함께 올 시즌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를 질주했다. 이로써 서울은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를 옮긴 후 홈 첫 승 및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3을 확보, 2위가 됐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2연패에 빠졌다. 서울은 전반 15분 김은중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감각적으로 찔러준 패스를 히카르도가 골지역 중앙에서 논스톱으로 왼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김은중이 22분께 골키퍼 이운재와 1대1로 맞서는 골찬스를 놓친 데 이어 4분 뒤에 찬 절묘한 프리킥은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골 추가에 실패했다.
대구에서는 성남 일화가 난타전 끝에 이성남의 결승골로 대구 FC를 3―2로 제압하고 5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성남은 승점 7로 부천SK와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를 제치고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광양에서는 전남이 대전을 3―1로 꺾고 최근 5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부천과 인천, 부산 아이콘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는 각각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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