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61·사진)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3일 5년 임기의 독일 연방 대통령에 선출됐다. 야당인 기민련(CDU) 등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은 쾰러는 이날 독일연방의회에서 열린 간접선거에서 집권 사민당 등이 지명한 후보를 604표 대 589표로 제치고 당선됐다.쾰러는 금융전문가로 독일의 대담한 경제개혁을 촉구해 왔다. 그는 1990년 헬무트 콜 전 대통령을 보좌, 독일통일 협상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 지명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IMF 총재로 당선되기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를 지내는 등 국제경제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독일 대통령은 정치적 실권이 없어 명목적이고 의전적인 자리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고 "미국은 오만하다"고 말해 비판적인 대미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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