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투기과열지구 신규 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분양 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대접 받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함안 진해 공주 김해 등 최근 비투기과열지구에 공급한 아파트 대부분이 순위 내 청약 마감은 물론 100%에 가까운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며 아파트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LG건설이 경남 함안에 내놓은 'LG메트로자이'는 17∼19일 1,794가구 모집에 총 6,842명이 몰려 평균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말 경남 진해에서 분양한 'LG진해자이' 역시 516가구 모집에 1.300여명이 청약해 평균 2.5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순위 내 청약 마감은 물론 초기 계약률이 80%를 웃도는 단지들도 있다. 3월말 충남 공주에서 분양한 '신광동 현대홈타운5차'는 평균 5.14대 1로 순위 내 마감한데 이어 계약률도 분양 한달여만에 95%를 넘어서고 있다.
대우건설이 3월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도 김해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로 청약자격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쳤다. 계약률은 현재 90%를 육박하고 있다.
지방 분양 실적이 예상밖의 선전을 거듭하자 업체들도 수도권보다 지방 중소도시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말 원주시 서곡리에 짓는 '원주 포스코 더?'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43·52·55평형 342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530만원선. 또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원주시 단계동에 32∼47평형 754가구를 6월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춘천에서는 대우자판 건설부문과 YM건설이, 서산에서는 롯데건설과 현진종합건설이, 전주에서는 LG건설과 한신공영이 각각 분양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미계약이 넘치는 서울·수도권과 달리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비투기 과열지구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매가 자유로운 장점도 있지만 그동안 신규 공급이 없어 새로운 아파트를 찾으려는 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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