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1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33건의 포로·수감자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여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국방부가 4일 밝힌 25건 보다 8건이 늘어난 것이다.미 국방부는 이날 "33건의 사망 사건으로 이라크인 32명, 아프가니스탄인 5명 등 37명이 숨졌다"며 "30건은 수용 시설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어 조사가 끝난 사건 중 22건의 부검 결과를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연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사담 후세인 정권의 공군 사령관 아베드 모우하우시 중장은 부검 결과 가슴 압박 등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밖에 수갑을 머리 위로 채워 호흡 곤란으로 숨지게 하거나, 연행 도중 다리에서 밀어 결국 익사케 한 경우도 있었다.
33건 중 살인으로 결론이 난 것은 미군에 돌을 던지는 이라크인을 사살한 경우와, 미 법무부로 이첩된 중앙정보국(CIA) 계약 민간 정보요원의 살인 등 2건이다. 15건은 자연사나 사인 불명, 4건은 정당 방위성 사살로 분류됐다.
미군 당국자는 "조사 중인 사건 중 8건은 의료진들이 살인사건으로 분류하는 등 폭행 등이 사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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