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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 소송활동 정연진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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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 소송활동 정연진씨 귀국

입력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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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벌어지는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소송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로비스트를 고용하며 미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예 뒷짐지고 구경만 하는 상황입니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의 정연진(42·사진) 공동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된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제2차 국제연대협의회 서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정 대표는 북한에서 온 위안부 출신 리상옥 할머니 등 일제치하 강제 동원된 피해자 일행을 위로하며 대회가 끝난 23일까지 이들과 일정을 함께 했다.

정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는 미국 법정에서 일제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들을 위한 소송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위안부 보상을 위한 소송이 진행 중이며, 현재 연방대법원에 상고 요청서를 보낸 상태지만 예심과 항소심에서 패소한 적이 있어 승소 전망이 밝지는 않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일본에 비해 우리 정부가 너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노예 문제와 같은 반 인륜적 범죄에 미 법원이 일본 정부의 뜻을 따라준 셈입니다. 우리 정부가 손놓고 있을 때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재판에 대응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광복 60주년인 내년엔 큰 행사를 기획해 일제 피해 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시키고 일본정부가 이를 인식하고 주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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