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싱가포르 남부 해역에서 국산 자동차 4,000대를 싣고 가던 자동차전용선 'MV 현대 105호'와 파나마 선적 유조선 'MT 카미네산호'가 충돌, 현대 105호가 침몰했다고 AP 통신 등이 23일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PA)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MPA는 자료를 통해 "MV현대 105호와 약 28만톤의 원유를 수송 중이던 MT카미네산호가 22일 자정직전 싱가포르 휴양지인 센토사 섬 동남쪽 6㎞ 지점 해상에서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충돌로 현대 105호는 좌현에 50m?20m 구멍이 생겼으며 23일 오전 2시께 침몰했다.
현대 105호에 타고 있던 선장 최규준(49)씨 등 한국 선원 4명과 필리핀 선원 16명 등 20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현대상선이 소유하다 2002년 말 스웨덴·노르웨이 합작 자동차 운송전문 해운사인 유코카 캐리어스에 매각한 현대 105호는 현대와 기아의 중·소형 승용차 3,000여대를 싣고 16일 울산항을 출항, 독일 브레머하벤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유코카 캐리어스측은 이번 사고로 배와 화물 등 모두 700억원의 피해가 났으나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어 회사측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