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21일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 병사들의 학대 행위를 담은 생생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들을 추가 공개했다.신문은 이 사진과 비디오가 이미 공개된 것들보다 더 다양한 학대 기술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비디오는 학대 장면을 더욱 생생하고 자세하게 재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비디오에는 미군 병사들이 벌거벗은 이라크 포로를 구타하고 수용소 바닥을 질질 끌고다니거나 나체의 포로들이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장면 포로 5명이 머리에 두건을 쓴 채 벽을 등지고 서서 어둠 속에서 자위를 하는 장면 감방 문에 수갑이 묶인 포로가 쉴 새 없이 머리를 기둥에 들이박고는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용소 내부의 상황은 너무도 혼란스러워 보인다. 미군 병사들은 자신들끼리의 섹스 장면을 찍어 놓기도 했다"며 "미군 병사들은 학대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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