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법원이 20일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의 거물급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4·사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측은 바르구티에 종신형 다섯번에 해당하는 형을 구형했고 최종 선고는 다음달 6일 나온다.2002년 4월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바르구티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내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의 요르단강 서안 책임자를 지낸 강경파 인사다.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후계자로 꼽혀왔다.
이스라엘 법원은 이날 26건의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바르구티에 대해 5건의 살인, 1건의 살인미수, 테러단체 가입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바르구티가 파타운동 뿐 아니라 산하 무장단체인 알 아크사 순교여단의 지도자로서 테러를 주도했다고 비난해 왔다.
바르구티는 이날 이스라엘 법원의 권위를 부정하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계속되는 한 인티파다(대 이스라엘 무장봉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 엄마들이 눈물을 흘리는 한 이스라엘 엄마들도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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