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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도로·철도 접근성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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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도로·철도 접근성이 좌우

입력
200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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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가 21일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에 대한 선정 평가 기준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어디가 신행정수도 이전지로 지정될 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에 대한 평가는 추진위와 별도로 80명의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10일간 합숙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현재 충북 오송지구, 충남 장기지구, 충남 천안·아산신도시, 충남 논산계룡지구 등 5∼9 곳이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다.

최종 후보지 선정은 입지 평가기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 지역을 볼 때 도로 접근성(11.08)과 철도 접근성(8.05)이 당락을 결정할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분산효과(9.83), 국민통합효과(7.05), 생태계 보전(9.25), 경제·산업분산효과(6.74), 주변도시와의 연계발전효과(6.18) 등도 가중치가 높은 편이나 현재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진위가 후보지 선정 기준에 기존 시가지 경계와 주요 군사시설로부터 일정거리 이내 지역은 제외키로 해 후보지 결정에 변수가 되고 있다.

충북 오송지구는 대전, 청주, 조치원 등과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현재 유력 후보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곳이지만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까지 들어선 교통망이 최대 장점이다. 평가 기준에서 도로·철도 접근성 가중치가 높아 후보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지구는 공주시 장기면 대교·도계·평기리 일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세울 당시 후보지로 점지했을 만큼 입지 여건이 좋다. 북쪽으로는 차령산맥이, 뒤쪽에는 국사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국토전문가들과 풍수지리학자들이 천혜의 입지를 지녔다고 평가하는 곳이다.

천안·아산신도시는 대학과 공공기관 이전이 계획돼 있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최근 고속철도 천안 아산역이 들어선 데다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평가 기준에 새로 추가된 '원거리 독립 신도시' 원칙 때문에 지정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전 서남부지역 논산 계룡지구는 대전청사와 3군 본부에서 가깝고 대전의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때 유력한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꼽혔다. 하지만 이 지역도 추진위가 밝힌 '대규모 군사시설 주변지역 배제' 원칙에 걸릴 여지가 높아 후보지 선정에서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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