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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김수경 3주연속 승리… 다승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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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김수경 3주연속 승리… 다승 선두로

입력
200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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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김(金)요일'.금요일 붙박이로 선발 출격중인 현대의 김수경(25)이 3주 연속 금요일 승전고를 울리며 두산의 레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7승)에 나섰다. 김수경은 21일 LG와의 수원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방어율을 1.73으로 끌어내린 김수경은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LG 이승호(1.82)와 벌이는 1998년 이후 첫 1점대 방어율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수경은 4월 28일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으며 불운의 시즌을 맞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 벤치는 곧바로 기둥 투수 보호에 나서 등판 간격을 5일에서 일주일로 늘려줬고, 이 같은 배려에 김수경도 7일과 14일에 이어 3연속 금요일 승리로 화답했다. 이날 현대 타선도 김수경의 '금요일 승리'를 도왔다. 1회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송지만은 3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을 펼쳤고 브룸바는 6회에 17호 홈런아치를 그리며 홈런 더비 공동1위에 복귀했다.

인천에서 열린 삼성―한화와의 경기에서는 8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상대 투수 조웅천의 견제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은 삼성이 10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9회에 터진 용병 라이온의 투런 홈런을 앞세운 롯데가 두산에 7―6으로 역전승하면서 탈꼴찌에는 실패했다. 대전에서는 연장 10회초 장성호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기아가 한화를 6―3으로 물리쳤다. 기아의 노장 투수 듀오 조규제(37)와 이강철(38)은 2001년 9월 이후 32개월 만의 첫승과 사상 첫 1,700 탈삼진 고지 등정을 각각 신고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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