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사관 최고 계급인 원사 부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한다. 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 소속의 김영우 원사(46)의 부인으로 국방부 여군발전단 고충처리과에 근무하는 이현숙(43) 상사가 6월1일 원사로 진급하는 것.이들 부부는 1989년 각각 특전사 여군중대와 13공수여단에서 근무하다 부대 상관의 소개로 만나 90년 4월 29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초기에는 소속 부대가 달라 떨어져 살다 임신한 이 상사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주말마다 남편 김 원사의 근무지로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서완수 당시 특전사령관의 배려로 마침내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딸 은솔이는 군부대에서 자란 탓에 엄마 아빠보다 충성이라는 말을 더 빨리 익혔을 정도다.
남편 김 원사는 "1인 3역을 훌륭히 수행한 아내가 이제 원사까지 진급해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며 환히 웃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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