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2연패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최경주는 19일 경기 이천 백암비스타골프장 동북코스(파72·7,0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68타를 친 타완 위라찬트(태국), 테리 필카다리스(호주)가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3위에 올랐다. 페어웨이 곳곳에 모래를 뿌려놓는 등 코스 상태가 좋지 않고 그린 스피드도 일정치 않아 선수들이 코스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프레드 커플스(45), 지난 주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허석호(31·이동수골프)와 나란히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도 전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났고 퍼트도 홀을 살짝살짝 비켜갔다.
최경주는 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긴 데다 내리막을 탄 퍼트가 홀을 지나쳐 보기를 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후반 10번홀(파4)에서 볼이 디보트에 들어갔지만 로브웨지로 스핀을 걸어 두 번째 샷을 핀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이븐파를 만들었다.
감을 잡은 최경주는 12번홀과 16번홀(이상 파5)에서 2온 2퍼트로 무난하게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퍼트를 컵에 떨궈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시아 투어에서 미국 무대 입성의 꿈을 다지고 있는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4)도 전반을 파행진한 뒤 후반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로 선배이자 후원자인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커플스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오태근(27·팀애시워스) 위창수(31·미국명 찰리 위)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 릭 깁슨(캐나다) 등과 공동7위에 자리했다. 허석호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로 공동23위에 그쳤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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