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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종주국에 역수출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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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종주국 진출에 성공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보드게임 개발업체인 다고이는 3월 독일의 보드게임 유통업체인 하이델버 르거와 자체 개발한 '삼국이야기'와 다음 작품 패키지 5만개를 개당 25유로(한화 약 3만7,000원)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보드게임의 종주국인 독일에 국내 창작 보드게임을 수출하는 데 성공한 것.노래반주기 생산업체인 엔터기술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엔터기술은 가라오케의 본고장인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매장에서 '체험마케팅'을 실시했다. 마이크 하나로 구성된 가정용 노래반주기를 TV나 PC에 연결만하면 영상과 음악 가사가 자동으로 지원되는 편리함을 일본인들이 체험하도록 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50억원 가운데 절반을 일본시장에서 올렸다.

현악기 케이스를 생산하는 리베케이스는 1999년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악기박람회 참가를 통해 클래식 악기의 본고장인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앞선케이스컴퍼니'란 자체 브랜드로 연간 80만 달러어치의 현악기케이스를 이들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종주국'이나 '메카'로 불리는 지역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을 경우 '본고장 프리미엄'을 통한 국내외 시장공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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