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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계 첫 국제학술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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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계 첫 국제학술대회 연다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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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계가 저명한 해외 학자들을 불러 종교간 대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토론 자리를 마련한다.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28일 오후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세미나를 연다. 민족종교계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전통정신문화를 계승, 생명경시 등으로 정신문화가 피폐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협의회가 연중 개최하는 정기학술강연회의 일환.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의 존 캅 교수가 '과정사상과 종교간의 대화'에 대해, 하와이대학 로저 에임즈 교수가 '현대적 종교성으로 본 유학'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한다.

존 캅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종교는 저마다 전통이 있는 만큼 상호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며 종교다원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종교들은 접촉을 통해 상대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발전하게 되며, 모든 종교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유일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저 에임즈 교수는 "유교는 인간의 체험 자체를 긍정하는, 신이 없는 종교"라고 규정한 뒤 유교의 예(禮)는 역동적 사회적 문법으로서, 교육을 받지 않으면 미숙하게 남아 있을 인간이 종교적 삶을 살 수 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민족종교협의회에는 1985년 창립됐으며 천도교 대종교 원불교 등 14개 민족종교 교단이 가입해 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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