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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생 한국후지제록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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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생 한국후지제록스 부사장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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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맞춤형 인쇄)로 한국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겠다."6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인쇄박람회 '드루파(DRUPA) 2004'에 참석했던 한국후지제록스 손문생(52·사진) 부사장은 20일 이같이 강조하며 오프셋 위주인 한국 인쇄시장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미국측 본사인 제록스측이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최첨단 디지털 컬러 인쇄기인 '아이젠3'의 한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올해 안에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이젠3'는 디지털 자료 입력을 통해 인쇄를 하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책 형태의 출판까지 가능한 제3세대 디지털 컬러 인쇄기로 무려 400개에 달하는 세계 특허를 가지고 있는 첨단 제품이다.

이 인쇄기가 한국에 들어올 경우 기존 오프셋 인쇄에 의존해왔던 500권 이하의 도서출간, 학습지, 기업 사보, 홍보물 등을 원판이 필요 없어 비용이 저렴한 디지털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수요자 요구에 따른 맞춤형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인쇄 시장에 큰 변화 바람을 몰고 오게 되는 것이다.

손 부사장은 "500여명에 달하는 한국의 인쇄업자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 아이젠3의 첨단 기능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갔다"며 "이로인해 아이젠3의 국내 도입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현재 전체 인쇄시장의 3∼5%에 불과한 디지털 인쇄가 매년 20∼30%의 성장을 거듭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 부사장은 앞으로 아이젠3의 국내 도입과 더불어 '트리플 윈'이라는 판매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후지제록스 회사와 제록스의 고객, 그리고 국민 모두가 이익과 만족을 창출해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트리플 윈이라는 것은 한국후지제록스가 인쇄 및 출판업체 등 고객들과 손잡고 인쇄물을 소비하는 최종 고객들의 새로운 욕구를 발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가며 시장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일교포 2세인 손 부사장은 엔지니어로 일본 후지제록스사에 입사한 뒤 70년대 말 오일쇼크 당시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일본 내 제록스 판매왕에 오르기도 했으며 97년 한국후지제록스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뒤셀도르프(독일)=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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