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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가을되면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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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가을되면 뜰까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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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은행주 심으면(투자하면), 올 가을이 풍성하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계속되던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되며,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하던 은행주가 혼조 장세에 새로운 희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증권사들이 줄이어 국민·하나·기업은행 등 은행주를 관심종목으로 추천하고 나섰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은행주가 25%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불확실한 거시환경 속에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이해할 만하나 시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은행의 향상된 재무건전성과 수익증가 토대 구축, 여기에 새로 도입된 모기지 대출 성장성을 주목하라고 지적하면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하반기 금융업종 가운데 은행업종이 가장 유망해보인다며 하나은행을 업종 내 최고 유망주로 추천하고 국민·기업은행 등도 관심을 둘 것을 권유했다. 크레디리요네 증권(CLSA)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소기업 부문 연체율 증가와 관련해 국민은행이 은행 가운데 중소기업부문 여신 증가세를 가장 먼저 줄이기 시작했으며 담보비율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발표했다.

한누리증권도 "최근 경제지표, 정부의 주요정책 등을 점검해 볼 때 하반기 내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회복은 은행의 자산 성장, 신용위험 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은행주 보유비중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한누리 증권은 가계소비 위축의 주요인인 주거 및 교육 관련 지출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사교육비 경감 대책 등으로 감소되고, 정부의 내수 부양책 효과도 하반기 이후에는 가시화할 것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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