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읽으면 좋을 불교 서적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불교가 좋다'(동아시아 발행)는 일본 교토대 교수 출신으로 문화청장관으로 재임중인 가와이 하야오와 주오대 교수 나카자와 신이치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불교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 대담집이다. 종교와 철학, 신화와 과학, 문명과 야생에 대한 대화가 깊이 있다.
'달라이 라마, 삶을 이야기하다'와 '달라이 라마, 죽음을 이야기하다'(북로드 발행)는 티베트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이다.
'삶을…'에서는 삶의 형상을 살피고 그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과 수행의 본질을 소개한다. '죽음을…'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집중, 죽음을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비심을 갖고 사는 삶이라고 말한다.
'행복'(문이당 발행)은 달라이 라마의 교리와 신도들이 나눈 문답을 통해 일상의 우울과 걱정, 분노, 질투 따위를 다스리는 방법을 들려준다.
틱낫한 스님의 책도 계속 번역되고 있다. '틱낫한의 마음 모음'에서는 시인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명상법을 명쾌한 언어로 들려준다. 이를테면 불안감 역시 자신의 모습이기에 심판하거나 파괴하려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소를 찾아가는 열 가지 이야기'는 틱낫한 스님의 창작우화집으로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깨달음의 우화들을 담고 있다. 나무심는사람 발행.
작가 이용범이 쓴 '불교가 정말 좋아지는 불교우화'(수희재 발행)는 우화 266가지 모음집으로 현실적이고도 실천적인 불교의 지혜를 보여준다.
'낮잠'(리즈앤북 발행)은 삼봉 스님이 그린 불화 모음집. 인자한 고승, 익살스러운 달마,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마음 부처가 사는 나라'(이른아침 발행)는 지난해 11월 입적한 청화 큰스님의 말씀을 모았다. 치열한 수행으로 중생을 감화시킨 스님의 말씀 가운데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들을 엮었다.
'부처님 찾아가는 예절'(중명출판사 발행)은 진주 해룡사 주지 석영산 스님이 들려주는 불교 예절 지침서이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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