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통신장비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스를 창업한 김종훈(42·사진) 메릴랜드대 공대 교수가 미 스탠퍼드대에 한국학 석좌교수기금 200만 달러(24억원)를 기부했다.스탠퍼드대 국제연구소(SIIS)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신기욱 교수(사회학)는 19일 김 교수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을 기리기 위해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의 이름을 딴 한국학 석좌교수 신설기금으로 거액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빠르면 올 가을 학기부터 사회과학 부문에서 한국학 석좌교수직을 개설한다.
재미 동포인 김 교수는 평소 자선 사업 등을 통해 "모국을 돕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번 기부로 간접적으로나마 뜻을 이룬 셈이다.
공학박사로 멀티미디어 전송 장치인 ATM 통신시스템을 개발, 한때 정보통신업계의 빌 게이츠로까지 불렸던 김 교수는 1998년 딸의 이름을 딴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스를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에 10억8,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렸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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