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번쩍, 미국에 번쩍.' 올 시즌 양국 무대를 오가며 '신출귀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태극여전사들이 3승 합작을 위해 다시 미국 본토에서 총공세를 펼친다.무대는 20일(한국시각) 밤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 달러). 144명의 출전 선수 명단 중 20명이 한국 선수 이름으로 채워져 있어 또 한번 코리안돌풍이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출전했던 '한국원정대'들이 투어에 복귀,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다.
MBC-XCANVAS 여자오픈 골프대회 폐막 다음날인 17일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세리(27·CJ)는 숨돌릴 틈도 없는 일정에도 불구, "올 시즌을 다 뛰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세리는 21일 오전 1시 나탈리 걸비스(미국), 이사벨 바이시겔(캐나다)과 1번홀에서 출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의 표정도 비장하다. 다 잡았던 국내 대회 첫 승을 막판 실수로 안시현(20·엘로드)에게 내준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빼앗긴 상금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박지은은 박세리 바로 뒷 조에서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 등 무명 선수들과 경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또 한희원(26·휠라코리아)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이다. 사이베이스클래식은 한희원에게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겨준 대회.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2개 대회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은 21일 오전 1시44분 10번홀에서 킴 윌리엄스, 질 맥길(이상 미국)과 티오프한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송아리(18·빈폴골프)와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송나리 쌍둥이 자매의 동반 출격도 흥미를 더해준다. 이들 자매가 프로 자격으로 한 대회에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생 아리는 20일 오후 10시5분 1번홀에서 출발하고 나리는 21일 오전 2시6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올 첫 국내 무대 우승컵을 차지한 안시현은 19일 출국, 사이베이스클래식은 건너 뛰고 28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코닝클래식부터 미국 투어에 복귀한다.
SBS골프채널은 21일 오전 2시50분(1라운드), 22일 오전 1시50분(2라운드), 23일 오전 3시50분(3라운드), 24일 오전 2시50분(최종라운드)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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