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 당 의장이 19일 공식 취임했다. 신 의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대적 과제인 개혁을 선도하겠다"고 천명함에따라 우리당의 개혁 드라이브는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신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신 의장은 "이미 사회적 합의가 성숙된 개혁과제인 언론·사법 개혁,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최우선 과제까지 명시했다. 그는 "관성과 기득권 때문에 시스템 개선이 쉽지 않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도 개혁이 될까 말까 하다"면서 "어려운 개혁일수록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신 의장의 개혁 선언은 '중장기 과제에 힘을 쏟기보다 단타 승부를 봐야 한다'는 조급증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신기남 체제로 가되 내년 1월께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당권을 8개월 후에는 내놔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신 의장의 측근은 "당 안에 마련된 개혁과제 점검단에서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각각의 개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와 내용이 곧 마련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신 의장의 당 운영은 정동영 전 의장의 당무 스타일과 뚜렷이 대비된다. 정 전 의장의 경우 각종 민생 행보를 통해 개혁을 이미지화하는 전략을 구사함에따라 개혁 필요성과 대중적 지지는 높아졌지만 "콘텐츠가 없다"는 비난이 인 것도 사실이다. 신 의장의 측근은 "보여주기위한 정치보다는 개혁정책을 근본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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