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언스 'Unbreakable'시간이 흘러 흘러 스콜피언스는 다시 한 번 힘을 모았다. 회춘? 80년대, 멤버 모두 젊고 힘이 넘치던 그 시절의 음악을 다시 해 보자. 그렇게 만들어 낸 새 음반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물론 많은 이들은 그들의 말랑말랑한 발라드곡 'Wind Of Change'나 어쿠스틱 연주에 실린 'Holiday' 정도를 기억하겠지만 멤버들에게 있어 스콜피언스의 진정한 전성기는 '전갈'이라는 밴드 이름과 어울리는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곡을 연주하던 시절이었나 보다. 'Blackout' 'Tokyo Tapes' 같은 곡 말이다.
신작 'Unbreakable'에 담긴 곡들, 특히 'New Generation'에서 'Blood Too Hot'으로 이어지는 곡들에서는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멤버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Love'em Or Leave'em'은 그 야성의 절정. 그리고 'Blood Too Hot'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고 있다.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와 기타리스트 루돌프 쉥커는 57세 동갑이지만 'If Your Blood Is Too Hot, Rock With Me'라고 외치고 있다. 당신들의 피가 여전히 끓고 있다면 우리와 함께 즐겨보자!
헤비메탈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롭 핼포드는 주다스 프리스트로 복귀하고 UFO는 투어에 돌입하고 신인 헤비메탈 밴드 다크니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시점에 발표한 스콜피언스의 새 음반은 헤비메탈의 부활에 한 몫 크게 하지 않을까.
글레이 새음반 'The Frustrated'
일본의 록그룹 글레이(Glay)는 비주얼록의 대표주자. 88년 고교 동창생 테루와 타쿠로가 결성한 이후 히사시, 지로가 합류, 94년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가 프로듀스를 맡은 싱글 'Rain'을 발표하며 데뷔한 이래 10년 넘게 멤버 교체 없이 정상의 자리를 누리고 있다. 특히 97년 발표한 12번째 싱글 'However'는 이들을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려 놓은 곡.
이들이 새 음반 'The Frustrated'를 발표했다. 오랫동안 팀과 함께 해 온 사쿠마 마사히데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7월31일 이들은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특설회장에서 글레이 데뷔 10주년과 새 음반 발매 기념을 겸해 공연할 계획이다. 제작비 150억원을 들여 폭 150m, 높이 40m 롤러 코스터 모양의 무대를 만들 예정. 99년 20만 명의 관중이 모인 7월 공연 등 그들의 화려한 공연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또 한 번 기대할 만 하다.
D12 'D12 World'
D12는 화제만발의 그룹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힙합 스타 에미넴이 이끄는 그룹이니 당연하다. D12는 에미넴을 포함해 그의 어릴 적 친구 5명이 함께 결성했다. 힙합의 '변방'이었던 디트로이트를 힙합의 새로운 거점지로 떠오르게 한 장본인 에미넴과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모였다. 그룹 이름 D12는 'Dirty Dozen'의 약자. 멤버는 총 6명인데 그룹 이름에서는 12명(Dozen)이라고 밝혔다. 각자의 분열된 자아 6명을 합해 모두 12명이 멤버 구성원이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악동다운 발상이다.
물론 관심은 에미넴에 집중돼 있다. 유명인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쏘아대는 언론의 속성이다. 에미넴이 이 상황을 그냥 둘 리 없다. 첫번째 타이틀곡 'My Band'는 이런 상황을 풍자한다. 에미넴의 히트곡 'Without Me'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풍자가 살아 있는 곡. 내용은 사람들이 에미넴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다른 5명의 멤버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상황을 묘사했다. 그답다.
성적 표현, 욕설 등 세상사에 대해 시원한 독설을 쏟아 놓는 이들이니 만큼 국내 심의가 호락호락 넘어갔을 리 없다. 이번 음반도 비속어 삭제 버전인 '클린버전'으로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이용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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