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고유가 피해를 많이 입을 것으로 보이는 정유업체. 그러나 국내 정유업체들은 오히려 최근 고유가를 타고 수익 급성장세를 구가하며 때아닌 '표정관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유가 악재 속의 국내 정유사 호황의 중심은 역시 중국. 최근 SK(주) 등 주요 업체의 올 1분기 대중국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8%가 급증하는데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자 시장'이 형성되어 판매 마진도 오히려 늘고 있기 대문이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수부진으로 인해 정유사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이는 중국 수요를 간과한 것"이라며 "대중국 수출 호조로 주요 정유사들의 실적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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