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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시청앞 잔디광장 출입금지…광장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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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시청앞 잔디광장 출입금지…광장 맞나

입력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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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에 잔디광장이 조성됐다. 예상한대로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급기야 광장 출입금지다. 그럴 바에야 광장을 왜 만들었나?도대체 광장에 잔디를 깔겠다는 발상은 누구에게서 나왔는가? 건축이나 도시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광장에 잔디를 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광장에 잔디를 깔 생각도 아니었다. 서울시 공모에서 '빛의 광장'이라는 작품이 선정됐다. 그런데 '예산이 없다, 무슨 모니터를 바닥에 까냐'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취소돼 버렸다. 그리고는 건축가에게 아무 말도 없이 잔디를 깔겠다고 공표했다.

잔디광장 아이디어는 서울시 공무원들 작품이다. 잔디를 깔면 멋있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려면 처음부터 잔디를 깔지 공모는 왜 했나? 광장이란 시민들이 모여 정치적 의사를 과시하는 곳이다. 따라서 지금의 시청 앞 광장은 광장이 아니다. 광장에 잔디를 깔았다고 뭐라는 게 아니다. 뭐 어때. 우리는 우리 식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전에 한 번이라도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는지를 문제 삼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잔디나 관리 잘 하자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면 겨울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제발 앞으로는 전문가나 시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

/카이지 (http://majorblog.hankooki.com/document/aboa6409)

"탁상행정 표본 동감"

광장의 분수도 좋고 아날로그 시계도 좋고 횡단보도도 만족스럽지만 광장에 잔디를 깐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심히 어긋나는 것 같다.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superpaang

잔디는 밟으면 죽는다고 어릴 때부터 배웠다. 그게 잔디밭이지. 게다가 각종 사용료까지 받는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seetop

"잔디보호 시민의 몫"

서울시청이 시민들에게 숙제를 하나 준 것이다. 잔디가 언제나 푸르게 잘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없애고 옛날로 돌아갈 것인가는 어디까지나 서울 시민들에게 달려 있다. /nohchul

과거에 자동차 다니고 북새통이던 로터리가 지금은 분수도 있고, 음악회나 축제도 열린다. 이게 제대로 된 행정이다. 불편하고 잘못된 것 있으면 천천히 고치면 된다. /jglee2634

시민들의 무절제한 행동도 문제다. 뾰족 구두에 인라인 스케이트까지 몰리니 잔디가 살 수 없는 것이다. 창원시청 앞 광장의 잔디는 왜 1년 내내 새파랗게 자라고 있을까? /kimh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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