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계절이 돌아왔다. 29일 막을 여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필두로 7월3일 '캬바레' 브로드웨이팀 내한 공연, 7월17일 '토요일 밤의 열기', 7월23일 스릴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8월8일 '미녀와 야수' 공연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대거 선을 보인다. 29일부터 열리는 '터널' 등 창작 뮤지컬도 가세할 예정이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바람에 맞서기는 아무래도 역부족.'브로드웨이 42번가'는 '무명 탭댄서의 극적인 성공'이라는 신데렐라 이야기에 화려한 무대장치와 재치있는 무대전환, 섹시한 안무를 더한 작품으로 1980년 초연이래 대표적인 복고풍 뮤지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석화 황정민 등 호화 캐스트를 앞세워 뮤지컬 바람몰이에 나선다.
예술의전당, 에이콤과 함께 뮤지컬 '맘마미아'를 올려 20만 관객동원, 130억원 수입으로 성공을 거둔 신시뮤지컬컴퍼니는 무려 세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올린다. 7월3일부터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 올리는 '캬바레'는 브로드웨이 투어팀이 내한공연한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가 만든 버전.
다른 두 작품은 신인을 전격 기용해 무대를 꾸민다. 신시의 인기 레퍼토리인 '렌트'는 7월2일부터 김수용 등 신예들을 내세울 예정이다. 극단 학전이 번안 공연해 유명해진 '블러드 브라더스'도 7월4일부터 공연한다. 이를 위해 4월5일부터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와 2년 간 임대계약을 맺고 배우 트레이닝 센터도 열었다.
로버트 스티븐슨 원작의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바탕으로 스릴러와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지킬 앤 하이드'는 90년 초연 이후 97년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최근작. 94년 이래 10년간 장기흥행 중인 '미녀와 야수'와 함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작년 박건형과 배해선 등 청춘스타를 배출했던 '토요일 밤의 열기'도 눈길을 끈다. 비지스의 디스코 음악과 역동적이고 섹시한 춤이 볼거리다.
/이종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