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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후임총리 진통…결론은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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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후임총리 진통…결론은 싱

입력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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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의회당 새 집권 연정이 총리 후보 선출을 위한 이틀간의 진통 끝에 만모한 싱(71·사진) 전 재무 장관 추대로 가닥을 잡았다. 싱 전 장관은 이변이 없는 한 이르면 20일 총리에 취임한다.새 인도 총리 지명 과정은 19일 간디 당수의 전날 총리직 포기에 대한 반발 기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반전을 거듭했다. 의회당은 19일 오전 의회당 상원 대표인 싱 전 장관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했으나, 의회당 지지자들은 상가 철시, 의회당 난입 시위 등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의회당은 다시 간디 당수 재추대로 가닥을 잡고,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당직 일괄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간디 당수 설득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간디 당수는 "정치에는 몸을 담겠지만 총리는 하지 않겠다"며 퇴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의회당 의원들에게 "새 총리와 새 연립정부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회당은 간디 당수의 고사에 따라 의원 당선자 모임을 열고 싱 전 장관을 다시 총리 후보로 옹립했다.

간디 당수도 싱 전 장관과 함께 이날 오후 알둘 칼람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AP통신은 싱 전 장관이 칼람 대통령을 만나 신 정부구성 권한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 전 장관은 인도 경제를 국제 지향적 경제로 변모시킨 인물로 평가받는 경제 전문가로 공산당과 지역 정당까지 포함될 차기 연립정부를 이끄는데 가장 무난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시크교 도시인 암리차르 태생인 싱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고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총리가 되면 시크교도 최초의 총리가 된다. 그는 인도가 외채지불 불능 위기에 처했던 1991년 재무장관에 임명돼 강력한 경제 개혁으로 인도경제를 부흥시켰다.

10억달러 이하로 곤두박질치던 외환보유고는 현재 1,180억 달러로 늘고 17%에 달했던 인플레는 8.5%로 안정되면서 인도는 자본주의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인식돼 해외투자자들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분석가들은 싱이 총리가 되면 인도가 다시 한번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공산당과의 연대로 과거처럼 강력한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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