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승장에서 주식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본 은행들이 최근 주가 폭락으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투자 종목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할 경우 손절매하도록 규정한 위험관리 규정에 따라 최근 폭락장에서 주식을 처분, 지난달 2,300억∼2,400억원에 이르렀던 주식운용 규모를 1,300억원대로 낮췄다.
한번에 대규모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일도 줄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밑돌던 지난해 2월, 국민은행은 모두 1조원을 투자해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적도 있으나 올해는 증시 상황과 주주 입장, 경영 여건 등을 감안해 대규모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식투자로 600억원대의 이익을 올린 우리은행도 최근 주가폭락에 따라 주식운용 규모를 지난달의 1,3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700억원대까지 올랐던 주식운용 규모를 400억원대로 낮췄고 1,000억원 규모로 주식을 운용중인 하나은행도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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