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투자부진 등에 따라 상장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12월 결산 538개 상장사(금융사 및 결산기 변경사 제외)의 현금 보유액은 23조2,87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5%(1조2,139억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 LG 현대차 SK 한진 등 5대 그룹의 현금 보유액은 10조3,431억원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했지만, 계열사의 금융상품 투자 등으로 작년 말보다는 5.1%가 감소했다.
개별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34.1% 증가한 1조7,0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SK(1조6,944억원), 현대차(1조487억원), KT(8,708억원), S-Oil(8,24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SK는 현금 보유액이 8,045억원이나 늘어나 증가액 규모가 가장 컸고, 현대차는 3,938억원이 감소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국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주춤해 기업 현금 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현금 보유액에는 현금 외에 만기 3개월 이내의 채권 등 현금 등가물이 포함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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