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덕룡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386세대 핵심측근 2인방인 이광재(사진 위), 안희정씨를 모두 비서로 둔 적이 있어 노 대통령과 김 의원의 기연(奇緣)이 화제다.현재 불법대선자금 문제로 구속돼 있는 안씨는 김 의원을 만나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안씨는 1987년 6·10 항쟁으로 구속됐다 88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뒤 김영춘 의원의 소개로 당시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비서관으로 들어가 약 2년간 일 했다. 그러나 90년 김 의원이 민정, 민주, 공화당의 3당 합당을 주도하자, '반민족 폭거'라는 성명까지 내 격렬히 비난한 뒤 결별했다. 역시 3당 합당을 거부하고 민주당에 잔류했던 노 대통령과의 신뢰를 쌓은 것도 그때부터다. 그는 93년 말 노 대통령의 '지방자치연구소'에 참여했다.
이광재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96년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생계를 위해 김 의원 비서로 근무한 적이 있다. 이 당선자는 그 해 김 의원의 사조직인 '덕린재'에서 일하며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도왔었다. 그러나 98년 노 대통령의 종로 보선출마 즈음에 다시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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