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7대국회 신인열전]<15>우리당 이광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7대국회 신인열전]<15>우리당 이광재

입력
2004.05.19 00:00
0 0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이광재 당선자의 책상 뒤쪽 벽에는 큼지막하게 "일만 하자"는 표어가 항상 붙어있었다. 첫 당선자 모임에서도 그는 당선소감을 "일만 하겠습니다"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한때 '좌희정, 우광재'로 불릴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386 세대 최측근 2인방 중 한 사람인 그가 자신에게 집중된 세간의 이목과 견제를 헤처나가기위한 나름대로의 처세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그는 청와대에서 "납작 엎드려 있었다"지만 월권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야당이 제기하는 비리의혹의 대부분은 그를 노린 것이었다. 급기야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천정배 의원이 지난해 10월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며 경질을 주장하는 바람에 결국 짐을 싸야만 했다. 이후 주변에서는 "일반인으로 외부에 남아 있으면 비선 논란이 벌어진다"며 권유가 많았고, 결국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1987년 수배를 피해 부산에 갔다 노 대통령을 만난 이후 정치역정을 함께 해왔다. 특히 그가 노 대통령을 사로잡은 것은 넘치는 아이디어와 성실함이다. 인수위 시절에는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위해 자비를 들여 여론조사를 한 데이터를 내 놔 대통령을 감복시키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그가 청와대를 나간 이후에도 종종 전화를 걸어 현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는 여전한 '젊은 실세'로서 여권 내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썬앤문 그룹에서 1억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정치는 안 하고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의정활동 모델을 만드는 것도 이 정부의 업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