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1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FIFA는 단일종목으로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행사인 월드컵을 주관하는 등 각급 청소년대회, 여자월드컵 등을 총괄하는 기구. 전세계 204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FIFA는 100주년을 맞아 'The FIFA 100 project' 라는 주제아래 브라질 대 프랑스, 독일 대 세계여자올스타등 친선경기 개최와 FIFA선정 100대 스타 순회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역사
FIFA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7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프랑스 회의의 결정에 의해 1904년 5월21일 창립됐다. 이틀 후에 열린 제1차 FIFA총회에서 로베르 게렝(프랑스)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월드컵의 아버지'로 불리는 줄 리메 3대회장이 취임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줄 리메회장은 1930년 월드컵을 창설했다. 74년 후앙 아벨랑제 회장 취임이후 축구의 세계화와 상업화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 FIFA는 단순한 스포츠기구를 넘어 지역 인종 국가를 초월하여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방면에 영향력을 강화해 왔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는 FIFA는 현재 204개 회원국에 2억5,000만명의 축구인구, 40만개의 클럽, 5,200만명의 선수, 50만명 이상의 심판을 길러내는등 축구를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대의 스포츠로 자리잡게 해 일명 'FIFA공화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은 1948년 FIFA에 가입했다.
업무 및 주요 조직
FIFA의 목적은 경기추진(A매치 주관), 각국 협회간 우호 증진, 경기 규칙의 준수 등이며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월드컵)를 주관한다. 조직으로는 최고 결정기관인 총회와 행정위원회, 징계위원회, 마케팅·텔레비전 자문위원회 등이 있다.
그밖에 상설위원회로는 재정위원회,FIFA월드컵조직위원회, FIFA컨페더레이션스컵·클럽월드챔피언십조직위원회, 기술위원회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유럽축구연맹(UEFA)등 6개 대륙 연맹이 있다.
월드컵
월드컵은 FIFA의 최고 업적으로 평가된다. 단일 종목의 세계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주관하는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행사로 꼽힌다. 1930년 올림픽 중간에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로 창설됐다.
1회 대회는 유럽의 4개국을 포함 13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7월13일부터 30일까지 우루과이의 3개 경기장에서 열려 우루과이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모두 17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통산 5번 우승했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는 현재까지 두 개가 있었다.
줄리메컵과 FIFA컵. 월드컵 창시자인 줄리메 회장을 기려 줄리메컵으로 불린 우승트로피는 70년 브라질이 3회 우승국이 됨으로써 영원히 소유하게 됐지만 83년 도난당했다. 두 번째 트로피는 18캐럿 순금으로제작돼 74년부터 시상됐다. 하지만 밑바닥에 우승국의 이름을 써넣는 명판이 17개 밖에 없어 2006년 독일월드컵때는 제3의 트로피가 나올 가능성도있다.
주요 축구 규정의 변천
82년 스페인월드컵때부터 참가국수가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었다. 또 '연장전 골든골·실버골 제도'는 93년 호주세계청소년대회 때 처음 도입됐지만 승부의 공정성논란 끝에 오는 7월5일 유로2004 결승을 끝으로 폐지된다.
FIFA와 코카콜라가 공동으로 각국 대표팀의 순위를 정하는 FIFA랭킹제도는 93년 8월부터 도입됐다. 프랑스월드컵 지역예선과 본선 조편성때부터 시드 배정 등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91년부터는 FIFA 올해의 선수를 제정, 로타르 마테우스(독일)가 처음으로 수상했으며 91년 여자월드컵이 창설됐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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