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 의장이 18일 "안정을 외치면서 세월을 허비해선 안 된다"며 강도 높은 개혁 우선론을 폈다.신 의장은 이날 5·18 국립묘지 참배를 위해 탑승한 광주 행 항공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이 소신 있는 국정철학을 실현할 절호의 찬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년 만에 처음 맞는 호기에 우리당의 독특한 정책과 철학을 실현해야 하고, 과거 수에 밀려 처리 못한 해묵은 과제도 수행하고 심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야만 '성장'에 밀리지 않고, 그나마 (개혁과 성장이) 비슷하게 되고, 균형을 강조하면 결국 성장 위주로 가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는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강조했던 정동영 전의장의 '실용주의'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우리당의 행로가 다시 한번 방향을 틀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신 의장은 이어 언론 개혁에 대해 "정기간행물등록법 개정을 올해 내에 하겠다"며 "지금껏 사회적 의견을 수렴해 개혁을 했어야 했는데 정치권이 직무유기한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당은 개성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당을 포용해 나가겠다"며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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