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26·사진)씨가 아버지의 죽음과 지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한 속마음을 터놓은 글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정씨는 4월 중순경 '정몽헌회장 추모카페'(cafe.daum.net/monghun)에 쓴 글에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나 강하시던 분이 가족을 포기하고, 항상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찾고자 했던 분이 평소에 부정적으로 여기던 방식으로 세상을 버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고 정회장의 유품이 금강산에 안장된 지 8개월 만에 심경을 내비친 것.현대상선 기획실 대리로 근무 중인 정씨는 또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어머니를 비롯한 현대 임직원 모두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지만 그분들의 수고로 이렇게 현대를 지킬 수 있었다"며 "저와 저희 가족들 그리고 현대 임직원들은 현대가 국민 여러분의 것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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