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를 연출한 지난 17일 아시아 증시의 급락 원인 중 하나로 '떼거리 투자문화'가 제시됐다. 골드만삭스증권의 아시아 전략가인 티모시 모에는 18일 보고서에서 17일 인도가 하루 만에 11%(장중 15%)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아시아 증시가 심한 하락을 겪은 이유로 5가지를 들었다.모에는 우선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저금리에 빌린 자금으로 아시아 증시에 투자했던 '캐리 트레이드'의 위험 축소 욕구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중국 및 기타 국가들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을 꼽았다. 또 고유가 예상 밖의 인도 선거 결과와 같은 정치상황 한곳에 떼거리로 몰려 들어갔다가 우르르 빠져 나오면서 발생한 혼잡 현상을 들었다.
모에는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 증시가 최근 올해 고점의 10∼30% 밑으로 하락하고 지난 1년 간 상승분의 40∼50%를 반납했지만, 기업 가치를 고려해 볼 때 현재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과매도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장 상승할 만한 모멘텀도 충분치 않은 만큼, 당분간은 지수연동 선물거래 등을 통해 손실 회피 방안을 강구해 놓고 시장 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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