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5월 19일 세상을 떠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그녀의 사망 10주년을 맞아 특집 미니시리즈 '세기의 연인, 재키'가 영화채널 캐치온(19, 20일 밤11시)에서 방송된다.CBS가 2000년 10월에 방영한 드라마로 도널드 스포토가 쓴 동명의 베스트 셀러 전기가 원작이다. 재키 역은 영국 출신 여배우 조안 왈리, 케네디 역은 팀 매터슨, 오나시스 역은 영화 '매그놀리아' '도그빌' 등에 출연했던 필립 베이커가 맡았다.
재키에 관한 소설과 드라마는 수없이 많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어린시절 재키가 품었던 정치적 야망에 대한 뒷얘기를 공개하고 있다.
시리즈에 따르면 195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케네디의 정치연구 저서 '용기 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은 대부분인 재키가 직접 작성한 것이다. 사실 재키는 케네디의 당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남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자 그녀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각종 인터뷰와 광고 출연을 강행했다.
화려한 겉 모습과 달리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 미망인이 된 후 68년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재혼, 그리고 오나시스의 사망 후 잡지사 편집위원으로 평온하게 보낸 말년 등 파란만장한 그녀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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