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부장)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李鶴洙) 부회장을 19일 소환, 삼성채권의 용처에 대해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검찰은 700억원대 삼성채권 가운데 정치자금으로 제공된 300억원대 이외 채권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20일께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불입건 처리하는 것으로 삼성에 대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검찰은 미국에 장기 체류 중인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경우 이달 내에 자진 귀국하지 않을 경우 정식 입건한 뒤 기소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선 때 중앙당 지원금 2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당선자를 19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엄 당선자가 청탁을 받고 거액을 수수한 단서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부영 이중근(李重根·구속)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채권 1억3,000만원을 받은 봉태열(奉泰烈)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이날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