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의 압델 자흐라 오트만 의장이 17일 자살 폭탄테러 공격으로 숨졌다.미군에 의한 이라크인 학대 파문 속에 저항세력의 대대적인 공세가 펼쳐지면서 주권 이양을 한 달여 앞둔 이라크 정세는 극도의 혼미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에제딘 살림'으로도 알려진 오트만 의장은 이날 연합군 사령부가 있는 바그다드 중심부의 그린존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검문소 인근에서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그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수 명이 부상했다. IGC 순번제 의장인 오트만은 미군 점령 이후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라크 최고위 인사다.
한편 16일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은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군이 주둔 기지를 포기하고 퇴각하는 등 이라크 각지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