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각) 로레나 오초아(사진)와 오빠인 알레한드로 남매는 고국인 멕시코에 두가지 큰 선물을 안겨줬다. 첫번째는 미국에서 날아든 여동생 오초아의 LPGA 투어 첫 우승 소식. 3년 전 골퍼로는 처음이자 최연소로 정부로부터 국가체육대상을 받을 만큼 멕시코의 스포츠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오초아는 이번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우승으로 멕시코에 첫 LPGA 투어 우승트로피를 선사했다.이에 앞서 이날 새벽에는 2001년 멕시코인으로는 최연소로 8200m에 이르는 초오유산을 무산소 등정한 오빠 알레한드로(28)가 이번에는 에레베스트산 등정 낭보를 전했다.
"오빠의 등정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샜다"는 오초아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장도에 오르는 오빠에게 나도 첫 우승을 할 테니 오빠도 정상 정복에 성공해야 한다고 서로 약속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들은 멕시코에서는 만능 스포츠 자매로 유명하다.
5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오초아는 테니스와 육상, 수영 외에도 초중교 시절 야구와 배구, 축구 대표로도 뛸 만큼 거의 모든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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