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 실시 이후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월 23만7,000원에서 19만원으로 4만7,000원(19.8%) 줄어들고 학원·과외비를 지출하는 가구의 비율도 67.4%에서 50.1%로 17.3%포인트 감소하는 등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고교생 학부모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광주·전라지역으로 수능방송 전 월 12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43.9% 감소했다. 반면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은 월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13.2% 줄어드는데 그쳐 감소폭이 제일 작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3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경감률이 10% 안팎에 그친 반면, 200만원 미만 서민층은 50% 넘게 줄었다.
또 학부모의 77.5%는 EBS 강의가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으며, 이같이 긍정적인 응답은 대도시(22.65)보다 군 지역(84.4%)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 3회 이상 수능강의를 시청하는 비율도 광주·전라(66.0%), 대구·경북(59.5%), 대전·충청(58.1%) 등 사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서 높았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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