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24·사진·스페인)가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가르시아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01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580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로버트 댐런, 더들리 하트(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가르시아는 1오버파 71타로 부진,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연장에 들어갔으나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한 댐런과 더블보기로 무너진 하트를 따돌리고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를 챙겼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대회 최종일 오버파 스코어 우승자라는 불명예 기록(11년 만)도 남겼다.
2001년 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 '골프신동'으로 화려한 출발을 했던 가르시아는 2002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우승 이후 침체에 빠졌다. 어드레스 때 스무 번이 넘게 그립을 쥐락펴락하는 습관으로 악명 높은 그는 스윙을 고친 지난해 20개 대회에서 8차례 컷오프되고 '톱10'은 2차례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69타, 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4위로 대회를 마감,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7위, 비제이 싱(피지)은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인 8오버파 78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59위까지 밀려났다. 나상욱(20·엘로드)은 1오버파 71타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34위가 됐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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