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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 DIY/엔진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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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 DIY/엔진과열

입력
200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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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차량이 갓길에 서 있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이는 엔진이 과열돼 냉각수가 끓어 수증기가 올라오는 현상으로 '오버히트'라고 한다. '오바이트'라고 부르는 운전자도 있지만 틀린 표현이다.엔진과열은 주로 냉각수 부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냉각수의 양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냉각수를 보충할 때에는 엔진이 완전히 식은 다음 뚜껑을 열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과열이 일어난 직후 냉각수를 보충하려다간 자칫 높은 온도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엔진 금속의 변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

'써모스탯'이라 부르는 수온조절기가 고장났을 때에도 엔진과열이 될 수 있다. 써모스탯은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의 온도가 최대한 빨리 정상온도에 다다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의 온도가 상승했는데도 써모스탯이 열리지 않으면 엔진의 온도는 더욱 더 높아져 급기야 냉각수가 끓어 넘치게 된다. 반대로 써모스탯이 항상 열려 있으면 엔진이 정상작동 온도에 다다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돼 연료 소모도 많아지고 겨울철엔 히터의 성능도 나빠진다.

라디에이터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과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자동차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냉각수 통로가 부식되기도 하고 불순물이 생겨 라디에이터 통로에 침전되기도 한다. 이러한 물질이 냉각수의 흐름을 막아 엔진과열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손으로 라디에이터의 여러 곳을 만져봤을 때 한 부분이 유난히 온도가 낮게 느껴지면 라디에이터가 막힌 것은 아닌 지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라디에이터의 온도가 매우 높으므로 점검 때에는 다시 한번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 자동차의 전기장치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엔진과열이 생길 수 있다. 요즘 승용차는 대부분 엔진의 온도가 상승하면 센서부위에서 엔진의 온도를 감지, 전자제어모듈(ECM)에 전달된다. 이들 관련부품이나 배선 휴즈 등에 문제가 생기면 엔진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온도가 비정상적인 경우 계기판의 온도계 지침이 적색선 가까이 올라간다. 이럴 때에는 안전한 곳에 차량을 세우고 점검을 해야 한다.

/최대범 대우자동차판매(주) 서비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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