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클 무어(사진) 감독은 1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자신의 최신작 '화씨 9/11'의 제작과 상영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화씨 9/11은 이라크전 및 부시 가문과 빈 라덴 일가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BBC 방송은 칸 영화제에 참석한 무어 감독이 화씨 9/11 시사회를 하루 앞둔 이날 "당초 영화를 배급하기로 했던 디즈니사가 발을 뺀 것은 백악관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주장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채 "백악관과 연관된 인물 및 공화당 고위층이 디즈니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사는 "무어 감독이 영화 홍보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배급계획 포기는 정치적 중립을 위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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