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대 테러부대와 미국 현지에서 첫 합동전지훈련을 갖는다.경찰청은 9월께 경찰특공대 10여명을 미국에 파견, CIA와 FBI의 테러부대 요원들과 합동으로 테러진압 및 전술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 특공대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항공기 열차 등 주요 운송수단과 관공서 백화점 등 주요 건물의 폭파 및 인질극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CIA, FBI 요원들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미국측으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테러진압 매뉴얼과 노하우를 얻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사상 최초로 CIA, FBI와의 합동전지훈련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이라크 전쟁 이후 한국이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등을 통해 해외 테러조직이 국내에 침입, 활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합동훈련으로 우리의 테러진압 능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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