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씨티銀·스탠다드차타드·HSBC 외국계 은행 3파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씨티銀·스탠다드차타드·HSBC 외국계 은행 3파전

입력
2004.05.17 00:00
0 0

대표적 외국계 은행들인 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B), HSBC의 국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은행 인수 또는 전략적 제휴 등 분야에서의 치열한 접전이 최근에는 프라이빗 뱅킹(PB) 등 소매금융 분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씨티은행은 국내 시장 평정을 위한 공격적 경영에 불을 당겼다. 씨티은행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 25일 대전지점을 개설하고 이어 27일 광주, 31일 대구지점을 각각 신설할 예정이다. 씨티는 그동안 서울(9개)과 분당(1개) 등 수도권 지역 영업에 치중해 왔으며 지방에는 부산에만 2개 지점을 두고 있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방 지점 개설은 실질적인 영업망의 전국 확대 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3자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인 SCB는 10일 서울 역삼동에 PB전용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PB영업에 나섰다. 이 은행은 자산 5억원 이상의 거액 금융자산가들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PB서비스'를 제공하고 방문 고객을 담당 PB전문가에게 안내해주는 '엠버서더'직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 수십억원대의 계좌를 여러 개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SCB는 또한, 지난 12,13일 성균관대와 중앙대에서 취업설명회를 갖는 등 국내 인력 확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설명회 장소에서 1차 면접이 이뤄졌으며 금명간 2차 면접 등을 거쳐 수십명의 인력이 공개채용 될 예정이다.

HSBC는 최근 500만∼5000만원을 국내 시중 은행 신용대출 금리인 연 8∼10%보다 낮은 연 7.9%에 3년간 신용대출해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은행은 또, 예금 및 수익증권 부문 전담 영업직원과 대출상품 영업직원 모집에 나서면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씨티은행도 최근 PB전문가 등 경력사원 30명 모집광고를 낸데 이어 조만간 대구와 광주·대전 등에 새로운 PB점포를 개설,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 인수전도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칼라일 지분 인수를 통해 한미은행 지분 97.5%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씨티은행이 일단 1라운드의 승자로 결정됐으나 SCB가 다른 국내 은행 인수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데다가 HSBC의 제일은행 인수설도 나돌고 있어 최종 승자를 예상하기는 이른 상태. 물론, 제일은행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나 외국은행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노리는 국내 은행들이 적지 않아 언제라도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