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난정(蘭丁) 어효선(魚孝善)씨가 15일 오후 4시 15분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매동국민학교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했으며 남산국교, 금란여중·고 교사 및 '새소년' 주간, (주)교학사 이사를 지내는 등 교육자와 아동문학가의 길을 걸었다.
최근까지도 석동문학연구회장과 소천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고인은 52년 한국전쟁 중 피란지 대구에서 지은 대표작 '꽃밭에서'를 비롯해 '과꽃' '파란 마음 하얀 마음' 등 동시·동요말 350여 편을 남겼다. 저작으로는 동요시집 '봄오는 소리' '아기숟가락'과 동화집 '도깨비 나오는 집' '인형의 눈물' '종소리'등과 수필집 '멋과 운치' 등이 있으며, '한국전래동요를 찾아서'와 '다시 쓴 한국전래동화'를 통해 아동문학사를 정리하기도 했다.
소천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본상(아동 부문), KBS동요대상, 옥관문화훈장, 반달동요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정애(韓貞愛·71)씨와 아들 용(勇·44·자영업)씨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의료원. 발인시각은 17일 오전 9시이고,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한양대의료원에 기증된다. (02)2290-9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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