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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씨 민주화보상심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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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씨 민주화보상심의 착수

입력
200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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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민주화 보상심의가 시작됐다.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분과위원회 비공개 모임을 열어 함세웅 신부, 예춘호 한국사회과학 연구회 이사장,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김재규씨에 대한 민주화 보상심의 활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비공개 증언에서는 유신 체제에 항거하는 부마사태상황,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씨 와의 갈등관계, 박 전 대통령과 미국 카터 정권과의 마찰 등 다양한 각도에서 관련자들의 증언을 듣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10·26사태로 유신체제가 종식될 수 있었고 민주화운동 세력에 대해 김재규씨가 온건입장을 취했지만 유신체제를 지탱하는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을 감안, 민주화보상 심의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화보상심의위 관계자는 "언제 결정이 내려질지는 예상할 수 없으며 최종결정이 늦어지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많이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의위는 당초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나, 이럴 경우 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자체 워크숍 형태의 비공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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