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현대가(家)' 집안싸움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2위로 도약했다.울산은 16일 전주에서 열린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에서 정경호와 시미치의 연속골로 남궁도가 1골을 만회한 전북을 2―1로 제압했다. 울산은 이로써 승점 12(3승3무1패)를 기록, 올시즌 첫패배를 당한 전북(승점 1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15)를 추격했다.
울산은 1―1이던 후반 32분 도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크로아티아 용병 시미치가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조재진(수원)과의 킬러 경쟁에서 밀려 올림픽대표팀에서 탈락했던 전북의 스트라이커 남궁도는 이날 전반 44분 윤정환의 프리킥 크로스를 장신(186㎝)을 이용,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올 시즌 첫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홈에서 용병 듀오 쿠키와 가우초가 맹활약을 펼친 부산 아이콘스에 1―2로 패해 상승세가 꺾였다. 부산은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랭킹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고, 수원은 6위로 내려 앉았다.
광주에서는 광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15일 FC 서울의 조광래 감독(50)이 역대 7번째로 프로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FC 서울은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파죽의 6경기 무패행진(2승4무·승점 10)을 이어가며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까지 98승을 올린 뒤 올 시즌 1승을 추가했지만 연이은 무승부로 100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다가 이날 올림픽 전사들의 화력 지원에 힘입어 마침내 뜻을 이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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