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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기각/경제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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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기각/경제계 반응

입력
2004.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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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중심 축에 서서 정책혼선을 바로잡고, 경제를 살리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 달라."14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되자 경제계는 "커다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환영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성장과 분배, 노사 문제 등에 대한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사회적 혼선을 줄여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는 그동안 지연됐던 정책 추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경제회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제주에 머물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앞으로 경제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실정이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는지의 논란이 있었으나 헌재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려 큰 다행"이라며 "그동안 일부 정책을 놓고 논란과 혼선이 있었는데 정책의 방향도 곧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ADB 총회에 참석 중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념논쟁 등으로 어수선한 현 국면을 빨리 수습해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불안감을 없애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대통령이 민생과 경제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줄 것을 당부했다. 재계는 특히 노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간의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헌재 결정으로 국정이 안정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국정운영 중점을 경제활성화를 통한 민생안정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내달에 전경련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기업투자 국민보고 대회'에 노 대통령을 초청하거나, 전경련 회장단이 복귀 인사차 청와대를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한상의도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탄핵사태 파장이 경제적 충격으로 나타났던 점을 교훈삼아 정치권은 상생의 정치와 민생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 관계자들도 "정치적 혼란이 극복됨에 따라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경제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앞으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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