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장의 역사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김보현 옮김
김영사 발행·1만2,900원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풍만한 여성이 미인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는가 하면, 창백한 피부를 선호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불변의 진리는 '아름다워 보이고자 하는 욕구는 한결같았다'는 것이다.
첨단과학에 의한 화장품이 발달하기 전에 유행에 맞춰 아름다운 피부와 외모를 갖기 위해 여성들이 쏟는 노력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지금은 한 듯 안 한 듯 자연미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유행이지만, 로마의 귀족 여성은 얼굴에 벽토를 바르듯 백연을 칠하고 산화연로 볼을 붉게 물들였다.
르네상스 여성들은 건강을 해치는 독성이 강한 수은과 은이 함유된 화장품을 발랐고, 낭만주의가 유행한 19세기 여성들은 침울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마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베아트리스 퐁타넬은 프랑스에서 여성과 문화를 주제로 활발한 저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어떻게 외모를 가꾸어 왔는지, 그 변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화장술과 화장품, 헤어스타일, 목욕, 향수 및 몸매가꾸기 등 몸에 쏟아부은 여성들의 노력을 집약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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